[스크랩] 금산쪽 모르지 수로 다녀왔습니다.(2008.4.16~17)
출발인원 : 천원, 기라성, 흙괭이, 무심
합류인원 : 무사, 한량, 가오연합
장 소 : 금산권 이름모를 수로
날 짜 : 2008년 4월 16~17일
기라성님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오늘 시간이 되면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지기님께 전화를 겁니다.
지기님 마침 어디론가 가시려고 한답니다.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흙괭이도 같이 가기로 합니다.
가수원낚시점에 들려 우리 넷은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식사도 하고......지기님 댁에 들려 김치도 준비하고.......출발합니다.
여전히 벚꽃이 한창입니다. 낚시하러 가는길....이렇게 맑고 예쁜길......긴 긴 겨울내내 얼마나 기다렸는지....
드디어 도착합니다.
제방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100미터 이상 걸어들어가야 한답니다. 헉......
짐들 바리 바리 들고......갈대 숲을 헤치고 걸어들어갑니다.
드디어 도착.......안에 들어와보니 밖에서 보는것과 달리......낚시할만한 장소가 꽤 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실망했습니다. 이게 뭐여......물도 맑고....수심도 잘 안나오고.....바람도 불고.....차에서 내려서 이렇게 멀리 걸어와야 하고........아 ......짜증~~~ㅋ
어쩔수 없죠....여기까지 와서......
'아 오늘도 꽝이구나......블라블라......'
아무런 기대 없이.....고기나 궈먹고.........좀 쉬다가야지.....라는 마음으로 대를 펴기 시작합니다.
[천원 카페지기님]
[기라성님]
[흙괭이님]
[이제 제 자리입니다.]
처음에는 떡밥으로 시작해봅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역시.....ㅋ
지렁이로 와 떡밥 짝밥으로 해봅니다......살짝 반응이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때 갑자기 왼쪽에서 휘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뒤이은 물소리....철퍼덕 철퍼덕........
아 흙괭이가 첫수를 합니다.......이눔은 어딜가나 스타트는 도맡아 합니다......
[첫수를 한 흙괭이......최소 8-9치급 은 되보입니다.]
"야....뭐 먹고 나오디?"
"지렁이 외바늘인데요....ㅋ"
흠.....고민해봅니다......바늘을 하나씩 짤라버려?
그때 가운데 3.2대에서 반응이 옵니다....꿈뻑......스~~~윽....찌가 부드럽게 올라옵니다.
챔질!!
오케이.....약 7치급 되보입니다.
역시 지렁이를 먹고 나옵니다.
낚시에서 고집은 필요없습니다. 배울건 배우고.....바꿀건 바꾸고....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합니다. ㅋ
모든 바늘을 하나씩 잘라버리고 외바늘 지렁이 채비로 갑니다.
초저녁이 되자.....갑자기 낚시대가 정신없을 정도로 입질이 몰려옵니다.
한 두어시간동안......고기도 제대로 궈먹지 못할정도로......입질이 활발합니다.
지기님은 장박을 위해 집에 다녀오시고....흙괭이는 약속이 있어서 철수를 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7-9치 약 10여수 한것 같습니다.
[지기님과 흙괭이 철수하기전까지의 조과 - ]
지기님과 흙괭이가 철수하고.......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기라성님과 저....이렇게 둘이서 자리를 지킵니다.
곧 이어 한량님 들어오십니다.
앉으시자 마자 한마리 올리십니다. " 빠각 ~~빠각~~" 빠가사리한마리 하십니다. ㅋ
7시쯤......3.2칸대 찌가 꿈뻑 들어갑니다. 곧 이어.....아주 천천히 찌가 올라옵니다. 어느정도 올라왔다 싶을때 챔질....휙~~
손에 전해 오는 느낌이 묵직하네요......좀 큰거 같다....
끌어올려서 한량님께 자랑합니다.
" 어? 그거 월척같은데요?"
기분 끝내줍니다....제가 보기엔 월척은 아닌것 같고.......월척이라도 살짝 턱걸이? 정도 할것 같았지만.....
아무튼 살림망에 넣어놓습니다. 아침에 지기님 오시면 계측해주시겠죠...
곧 이어 무사님과 가오연합님이 합류하십니다.
그동안 제일 왼쪽에 자리 잡으신 기라성님.....
10분에 한마리 꼴로 연신 잡아올리십니다. 철퍼덕 철퍼덕.......
정말 대단 하십니다.
밤이 깊어서 기라성님, 한량님, 가오연합님.....철수들 하시고.....
이제 무사님과 저만 남아 자리를 지킵니다.
잠깐 자고 일어나니 무사님이 꽉 채운 9치 한마리를 추가해놓으셨습니다.
(아침에 계측해보니 29센치.....아쉽습니다......조금만 더 자라서 잡혀주지......)
날이 슬슬 밝아오면서 무사님이 또 한수 추가하십니다.
날이 밝아오면서 바람이 점점 심해집니다. 찌 보기가 힘듭니다.
아침이 되어 천원 카페지기님이 다시 오십니다.
만두도 사오셔서 만두로 요기도 하고......백작회 계측자를 가지고 오셔서 계측을 해주십니다.
두근 두근.........혹시 월척이 안되도 상관없습니다. 내 마음속에 월척이면 되니까요....ㅋ
계측자에 조심스럽게 올려놉니다.
30.6 센치.....완전 턱걸이네요......ㅋ
그래도 월척은 월척........올해 첫 월척을 했습니다.
[저의 무자년 첫월척입니다. 강붕어라 유선형이 정말 끝내주네요..]
이제 슬슬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고.....
지기님 자리를 펴십니다. 오늘 살림망을 가득 채우시겠답니다.
무사님과 기념사진 한컷...
정리를 마치고......
지기님 혼자 두고 철수해서 마음이 좀 그렇지만......밤을 새워서 피곤하고.......할일도 있고 해서......
할수 없이 무사님과 철수를 합니다.....
" 지기님 정말 죄송합니다....옆에서 말동무라도 되드려야 하는데......
그냥 철수하는 이 되먹지 못한 동생들 용서해주세요...ㅠㅠ "
오늘은 평년작 이상으로 조황이 좋았습니다.(제 혼자 조과가 아니라.....다 합친겁니다.ㅋ)
월척 1수에 7-9치도 이삼십여수 ....4-6치도.....십여수.....
참여하여 주신분들도 많았고.....오랫만에 찌맛 손맛...다 봤네요....
&& 좀더 많은 조과 사진은 실시간 조황정보란에 53번 글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새로 가입하신 기라성님을 뵙게 된것이 가장 기쁜일인것 같구요...
기라성님 약주 조금만 하세요...^^ 매니아신것 같아요....^^ 다음번에 같이 할때는 좀더 준비하겠습니다.^^
또한....매일봐도 좋은 우리 지기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을 오랫만에 만날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상......백작회 無心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