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충남금산(가래울지)출조후기-조행기와사진추가요~
사실....낚시하러 간게 아닙니다.
지기님이 낚시하러 가셨다길래...그것도 전에 저와 함께 피박(?)쓴....그 곳으로 가셨다기에.....
캔커피 사들고 위문가는게 제 목적이었습니다.
집에다가 말도 안했습니다.
흙괭이는 다른 약속이 있다하여 원래 잠시 들렸다 갈 계획이었고........아무튼 가래울지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지기님과 모닝님......낚시 가방 가지고 오라시면서......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제 낚시대를 펴십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찰나와 같은 시간이 지난뒤....어느새 텐트까지 다 치고...그 안에 앉아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런...이게 아닌데.....
뭐....어찌됐든지간에....지기님 덕분(?)에......물구경 , 붕어구경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ㅋ
역시 조과는 평년작.......
아침에 뗏장수초 바로 뒤에 옥수수 외바늘채비로 바짝 붙힌 찌가..........아주 천천히...아주 무겁게...(뻥 약간 섞어서 몸통까지 올라오는데.....1분은 걸린것 같네요..ㅋ) 올라옵니다. 침을 꼴깍 삼키고 끝까지 기다립니다. 멈칫! 이때다 하고 힘차게 챔질시도!!
뭔가 걸렸습니다. 묵직합니다. '아 나도 드디어 월을 하는구나.....'
휙~ 아니 이게 뭐여........갑자기 낚시대가 뒤로 날라갑니다. 낚시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찌는 물에 있습니다. 수초위에 누워있습니다.
갑자기 찌가 스물스물 일어납니다....그러더니....슬슬....옆으로 이동합니다.
서둘러 뜰채를 가지고 옵니다....뜰채로라도 떠볼요량으로.......
그러나 뜰채를 가지고 오니 찌가 안보입니다.....어디론가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녀석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휴......
아무튼....찌는 나중에 저수지 한가운데 서있는거 발견했구요........소담님께서 릴로 건져보려고 해도 안되고........결국 모닝님이 보트타고 들어가셔서.....찌만 건져 오셨습니다....(붕어가 물고서 수초감고 있을것으로 기대했지만....이미 그놈은 바늘 뱉고 멀리 가벼렸네요...ㅋ)
역시 평년작인 꽝을 기록했구요....사진 몇장 올리겠습니다.
야간에 도착한 관계로.....야경사진과 새벽사진밖에 없네요...^^
캐미 불빛이라도 구경들 하세요..
[모닝님 자리입니다.]
[천원님과 소담님 자리입니다.]
[새벽이 밝아옵니다. 새벽 물안개가 정말 일품이네요.]
[저수지 중간에 수초위에 서있는 찌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붕어를 잡으로 가시는 모닝님이십니다.]
[바로 문제의 그 찌입니다......저수지 중앙쯤에 저렇게 있는걸......찾았습니다.]
[가래울지 전경입니다. 파노라마로 작업해봤습니다. ]
한가지 깨달았습니다.
채비점검의 중요성...
원줄에 살짝 기스나고 퍼머현상 약간있는거.....그냥 써서 원줄이 터진것 같네요..
기우제 지내러 가면서 우산 안가져가는 사람.....
월척을 만나러 가면서....채비점검 안하고 가는사람....
설마 하는 마음이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네요...
워리 만나러 가시는분들....채비점검 확실하게 하시고 가세요......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릅니다. ㅋ
머...늘 이런 상황이면 늘 말하듯이....
잡아야 맛이 아니죠..........좋은 분들과 물구경하고........라면도 끓여먹고.......
다 그런맛이죠....
머 이바닥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
이상 백작회 無心 이었습니다.